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릭시트’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프랑스가 이에 대비해 한 달 동안 예행연습을 실시한다고 AFP 및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했다는 가정하에 프랑스 북부 칼레 항구에서 새 세관 시스템을 적용해 통관절차를 진행하는 것이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예산장관은 30일(현지시간) RTL라디오에 출연해 “(브렉시트 예정일인) 10월 말에 대비하기 위해 일종의 총연습을 실시할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은 앞으로 한달 동안 브렉시트가 이미 일어난 것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교역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 이미 브렉시트 이후 통관 절차 업무에 대비하기 위해 700여명의 세관원을 추가로 투입했으며, 통관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들이 온라인상으로 수출 상품을 신고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당신이 만일 (프랑스 동부의) 그레노블의 중소기업으로 영국에 수출하고 있다면, 이제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신고하면 된다”며 “위조품이나 밀수품이 아니라면 (국경에서 정체되는 일 없이) 바로 영국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관절차 지연에 따른) 수십 킬로미터에 이르는 행렬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딜 브릭시트가 발생할 경우, 영국과 EU사이의 무역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 받게 된다.
프랑스는 EU의 최대 농업 생산국으로 영국에 와인, 양주, 유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 약 10만 개의 프랑스 기업이 영국과 수출입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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