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가 2일 총파업과 동맹휴학에 들어간다.
홍콩 10개 대학 학생회는 이날 개학을 맞아 앞으로 2주 동안 동맹휴학을 결의했다. 일부 중·고교생들도 수업 거부와 침묵 시위 등의 방식으로 시위대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노동단체는 총파업을 선언했다. 의료와 항공, 금융 등 30여 개 업종은 이날부터 총파업을 예고했다.
홍콩 시위대는 이날 공항 교통편을 막는 시위를 이어갈 예정으로 홍콩 반정부 시위는 점차 격화되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홍콩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했고, 특공대 투입과 실탄도 발사했다. 시위대도 화염병 투척으로 맞서고 있어 양측의 충돌 가능성이 매우 크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시위에서 홍콩 시민 63명이 체포됐다. 검거 과정에서 다친 사람만 40여 명에 이른다.
상황이 계속 악화되자 케리 람 행정장관은 긴급법 발동까지 검토 중이지만 시위대는 이번달은 물론 다음달 1일인 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까지 시위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우산 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홍콩 시민들은 중국이 아무런 싸움 없이 그 날을 기념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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