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군이 1일 새벽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남서부 다마르주(州)의 주도 다마르시 북부를 폭격해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와 중동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가 보도했다. 정확한 사망자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최소 60명에서 최대 1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우디와 후티 반군이 건물의 사용 용도를 놓고 각각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사우디 측은 이번에 폭격한 건물이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이었기 때문에 정당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사우디는 후티 반군이 미사일과 무인기 관련 시설로 이 건물들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후티 반군은 185명의 전쟁 포로들을 수감한 수용시설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예멘지부도 해당 건물이 수용시설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란츠 라우헨슈타인 ICRC 예멘 지부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수용시설에 있던 사람들은 포로들로 우리도 방문한 적이 있는 이들이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사망자 파악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후티 반군 보건부는 최소 6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고, ICR는 최소 사망자가 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공습은 최근 예멘에서 발생한 사우디군의 공습 중 가장 치명적이었던 것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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