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 직원이 무슬림 손님 이름을 ‘ISIS(이슬람국가)’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1일 가디언이 보도했다.
니켈 존슨 씨(40)는 지난달 24일 필라델피아 소재 스타벅스를 방문했다. 그는 음료 세 잔을 주문하며 점원에게 자신의 이슬람식 이름인 ‘아지즈(Aziz)’를 알려줬다. 스타벅스는 음료가 준비되면 주문자의 이름을 불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점원은 이름 대신 음료 메뉴명을 크게 외쳤다. 존슨 씨가 받은 음료 세 잔에는 모두 ‘ISIS’라고 쓰여 있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존슨 씨는 “충격을 받았고 몹시 화가 난다. 차별이라고 느꼈다”고 토로했다.
스타벅스 측은 차별 행위가 아니라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레지 보르헤스 스타벅스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성명문에서 “조사 결과 바리스타가 철자를 잘못 입력했을 뿐 차별은 아니다. 존슨 씨의 조카와 연락이 닿아 사과를 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존슨 씨는 “가족 중 연락 받은 사람이 없다. 내게는 아주 어린 조카들뿐”이라고 밝히며 사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스타벅스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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