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용호 유엔참석 열려있다지만…RFA “대사급 참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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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4일 08시 44분


북한이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되는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 연설자를 장관급에서 대사급으로 변경한다고 공식 통보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일반총회 기조연설자 통보 명단.(출처=RFA 갈무리) © 뉴스1
유엔 일반총회 기조연설자 통보 명단.(출처=RFA 갈무리) © 뉴스1

RFA가 최근 입수한 8월30일자 유엔 공보국의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잠정 2차 명단’(Provisional list of speaker no.2)에 따르면, 북한은 기존 장관(Minister)급이 연설에 나서는 것으로 통보했으나 최근 대사(CD·Corps Diplomatique)급으로 기조연설자를 변경해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관급이 나설 경우 2016년 이후 계속 유엔총회에 참석했던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이번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본 매체들을 통해 이미 보도됐던 내용이다.

북한은 지난달 장관(Minister)급 인사를 유엔총회 기조연설자로 통보했고, 그 일정은 28일 후반부 회의(현지시간 오후 3시~오후7시) 4번째로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대사급이 올뿐만 아니라 일정도 일반토의 마지막 날인 30일 전반부 회의(오후 9시~오후2시45분) 13번째 기조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여기엔 현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자료사진> © News1 특별취재단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자료사진> © News1 특별취재단

공보국 명단에 따르면 미국은 일반토의 첫 날인 24일 회의 전반부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나서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회의 전반부(오전 9시~오후 2시45분)의 12번째로 연설을 할 예정인 것으로 계획돼 있다. 하지만 현재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할지 여부와 뉴욕 방문 일정 등을 공개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유엔 관계자는 ‘일반토의 잠정 명단’은 말 그대로 잠정적인 명단이고 ‘최종 명단’(final list)이 나오더라도 유엔 회원국들의 사정에 의해 기조 연설자와 참석여부가 연설 직전에도 변동될 수도 있다고 RFA에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 불참과 관련한 RFA의 질의에 “북한 측 대화 상대로부터 연락이 오는대로 즉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라는 원칙적인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기존 입장에서 더 나아가 유엔총회 기간 한미나 한미일 정상회동 또는 북미 간 대화 가능성 여부, 리용호 외무상의 참석 여부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전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불참할 수 있다는 일본 매체들의 보도에 대해 ‘리 외무상의 참석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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