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화웨이 직원에 정보원 유혹하며 사업 방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4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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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통해 "모든 수단 동원해 사업 방해"
"화웨이 직원 수색, 구금 체포하고 정보수집"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가 미국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화웨이 사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화웨이 네트워크에 사이버 공격을 하고 사법기관을 동원해 직원을 위협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화웨이가 보도자료를 통해 화웨이 사업을 방해하는 미국의 광범위한 활동을 나열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에 따르면 미국 사법당국은 화웨이 직원과 화웨이의 사업 파트너들을 수색하고 구금, 체포했다. 또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을 이들의 집으로 보내 미국을 대신해 정보를 수집했다. 심지어 화웨이 직원으로 가장한 미국 관리들도 등장했다.

미국 검찰은 포르투갈 멀티미디어 업체로부터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탈취한 혐의로 화웨이를 수사 중이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기술 도용 사실을 부인하며 포르투갈 업체 측이 “현재의 지정학적 상황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사법당국이 화웨이의 전현직 직원이 자신들을 위해 일하도록 협박하고, 위협하고, 유혹하고, 부추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보도자료는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한 소식통은 올해 들어 최소 3명의 화웨이 미국 사무소 직원이 미국 사법당국으로부터 연락받았다고 전했다.

미 법무부는 사용된 수사기법들은 모두 합법적이었다고 반박했다. 법무부는 기소하거나 수사 중인 경제 스파이 사건의 80% 이상이 중국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하고 있다며 주변국에 화웨이와 거래하지 말라고 요구해왔다.

앞서 2일 미국과 폴란드는 5G 사업자가 되려는 기업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데 합의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법은 중국 통신사가 그들의 네트워크에 접촉한 어떤 정보에 대한 접근권이라도 중국 보안 기관에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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