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시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흘 간 중국 방문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국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일 기업들을 위해 중국 시장에 더 많은 접근을 요구할 계획이다.
메르켈 총리는 대규모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5일 시작되는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 정부가 시장 개방과 보다 공정한 경쟁을 받아들이도록 촉구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중국의 경제력이 성장함에 따라 연내 더욱 어려운 과제다.
정상적인 시기라면 베를린 공원에서 중국이 임대해 준 판다가 출산한 점은 독일과 중국 간 외교 기상을 쾌청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홍콩에서의 시위 전개 상황 때문에 마르켈 총리의 이번 중국 방문은 가장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르켈 총리의 출국에 앞서 저명한 홍콩 운동가들은 그에게 독재국가 동독에서의 삶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중국과의 회담과 사업 거래에서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촉구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홍콩 시위를 촉발했던 송환법을 철회했지만 이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사람들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 사업을 접고 자국 내 제품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압박 중이다.
반면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의 대중국 관계에서 새로운 국면을 시작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포용 전략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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