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북한과 이란을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고 부르며 양국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자신들의 능력을 활용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던 중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지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면서 “그들(이란)은 대화나 협상을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내가 취임했을 때 이란은 테러조직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나라가 됐다”면서 “우린 (이란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고, 난 그들이 그 잠재력을 이용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북한도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이 그것을 이용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핵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과 북한 모두 자신과의 협상에 나서 경제발전 기회를 얻으라는 뜻으로 읽힌다.
이란은 자국산 원유 등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에 반발, 2015년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제한했던 핵무기 제조 관련 활동을 차례로 재개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로하니 대통령과 회담할 것인지에 대한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엔 “글세, 잘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는 “원한다면 우리가 직접 협상할 수 있다. 그러나 프랑스, 일본 같은 다른 나라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란을 위한 핵무기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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