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탉의 공격에 달걀을 줍던 76세 호주 여성이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한 논문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닭은 여성의 왼쪽 다리 아래쪽 정맥을 쪼았고 여성은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말 출간된 최신 국제학술지인 ‘법의학 및 병리학 저널’(Forensic Science, Medicine and Pathology)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자신의 시골 집에서 달걀을 줍던 여성은 수탉이 그의 다리를 지속적으로 쪼는 통에 피를 많이 흘려 사망에 이르렀다.
그는 생전에 고혈압, 제2형 당뇨, 혈관이 튀어나와 보이는 병인 (하지) 정맥류 진단을 받았으며, 부검 결과 다리 정맥은 찢어진 상태였다.
논문은 “이 사례는 특별히 혈관이 취약한 경우, 비교적 작은 가축도 사람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논문 저자 중 한 명은 “이와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작은 동물이라도 공손하게 다뤄야 하며 정맥류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수탉이 사람을 해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2011년 캘리포니아의 한 남성은 다리에 칼을 매단 닭싸움용 수탉의 공격을 받아 칼에 종아리를 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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