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석탄 등 100여차례 수출”…제재회피 실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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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6일 07시 51분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ISN)이 공개한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모습© News1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ISN)이 공개한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모습© News1
북한이 바지선 등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지난 4개월간 100여차례 석탄을 수출했다고 유엔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북한 선박 ‘동탄호’는 현재 베트남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북한이 바지선을 이용해 석탄 운송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를 ‘새로운 제재 회피 기법’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패널은 이날 공개한 대북제재 중간 보고서에서 최근 북한산 석탄이 다른 나라로 유입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대거 공개했다.

특히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 선박 백양산 호와 가림천 호, 보평 호 등이 남중국해에서 석탄을 바지선으로 옮겨 싣는 장면과 함께 이후 이들 바지선들이 이 해역에서 멀지 않은 강커우 구의 한 항구에서 석탄을 하역하는 위성사진도 보고서에 담았다.

석탄을 실은 북한 선박들이 정식 절차를 거쳐 입항이 불가능한 만큼 인근 해역에서 바지선을 이용해 석탄을 옮긴 뒤 이 바지선을 이용해 직접 운송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패널은 “북한 선박이 항만 기항을 피하기 위해 바지선 등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각 항만 당국은 해당 선박들에 대한 높은 수준의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산지 증명서와 적하목록, 선하증권 등 서류를 검토하고, 불법 품목을 운송하는 선박들은 압류와 검사, 몰수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패널은 1개 유엔 회원국을 인용해, 북한이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 적어도 127차례에 걸쳐 93만톤에 달하는 석탄을 수출했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2017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71호에서 북한산 석탄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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