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건국 70주년 기념일(10월1일)을 앞두고 이번 주 수도인 베이징에 초대형 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있다.
19일 CNN은 중국 국영언론을 인용, 베이징 남부에 들어서는 다싱 국제공항이 20일쯤 개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여행객들이 많이 오가는 베이징 국제공항(PEK)은 그동안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해 항공기들이 제시간에 이륙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지난해에만 1억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베이징 국제공항을 이용해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 다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
그러나 이번 신공항 개항으로 베이징 국제공항의 부담도 덜게 됐다. 중국은 이번 신공항의 영향으로 2022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 여행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 홀과 다섯 개의 다른 홀이 연결되는 모습 때문에 ‘불가사리’라는 별칭이 붙은 신공항은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를 설계하기도 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유작 중 하나가 됐다. 지난 2014년 착공에 들어가 총 115억달러(약 13조7600억원)가 투입됐으며 축구장 97개를 합한 정도의 크기를 자랑한다.
신공항은 우선은 활주로 4개를 운영하면서 2025년까지 연간 7200만명의 여행객과 200만톤의 화물 수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7개의 활주로를 운영하면서 연간 최소 1억명의 여행객과 400만 톤의 화물 수송하려고 계획 중이다.
다만 베이징은 교통체증으로 악명이 높아 남쪽 먼 곳에 위치한 신공항과 도심 간 교통이 불편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공항은 톈안먼 광장에서 약 50km 떨어져 있으며 동부와 북부에 위치한 주요 상업지구와는 훨씬 더 멀다.
이에 중국 당국은 고속철도와 공항 간 도심을 연결하는 급행열차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속 160km의 급행열차의 경우 공항과 도심 간 소요 시간은 20분 이내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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