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트럼프, 외국정상과 통화 중 부적절한 약속”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9일 18시 44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에게 부적절한 약속을 했다는 정보기관으로부터 내부 고발이 이뤄졌다고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는 이날 복수의 전직 백악관 당국자 등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에게 정보기관에 심각한 위해를 끼칠만한 내용을 약속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지난달 12일 정보기관감찰실(ICIG)에 접수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주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2차례 친서를 받는 등 최소 5명의 외국 정상들과 교류했다.

그러나 전직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외국 정상 간 대화는 직접 대면이 아닌 전화로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어떤 정상과 통화했는지 어떤 약속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WP는 이번 내부 고발로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해임 후 갈등을 빚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보기관 간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앳킨슨 ICIG 감찰관은 이번 내부 고발이 하원 감독위에 통보할 만한 ‘긴급 우려 사안’이라고 판단했지만, 조셉 매과이어 DNI 국장 대행은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법률에 따르면 매과이어 대행은 앳킨슨으로부터 고발장을 받은 지난달 26일을 기점으로 7일 이내에 의회에 전달했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이번 고발이 ‘긴급한 우려에 해당하지 않아 의회에 통보할 의무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의; 아담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캘리포니아)은 매과이어 대행에게 고발장 사본 제출과 함께 오는 26일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설 것을 요청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5월엔 백악관을 방문한 러시아 외교장관에게 시리아 스파이 활동에 대한 기밀정보를 유출해 논란이 됐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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