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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전쟁 없다지만…사우디·UAE에 미군 수백명 파병키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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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1 12:56
2019년 9월 21일 12시 56분
입력
2019-09-21 12:56
2019년 9월 21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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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미군 병력과 군사 장비를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전시설을 공격 당한 사우디와 UAE의 요청을 받아 방공 및 미사일 방어를 임무로 하는 부대 배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4일 사우디 석유시설 2곳이 공격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이 직접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란을 공격 주체로 의심하고 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수천 명이 아닌 적당한 수의 병력이 투입될 것이며, 기본적으로 방어적인 성격이 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와 UAE에 군사장비를 신속히 인도해 방어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병력 증원이) 첫 번째 단계”라며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증파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사보복을 포함해 추가 조치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은 사우디 파병 규모에 관해 “수천 명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앞으로 며칠 내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수백 명 규모의 병력과 함께 지대공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 포대와 무인기, 전투기 추가 배치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공격할 수 있지만 일단 경제 제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이날 미국 재무부는 이란 국영은행과 국부펀드에 최고 수준의 제재를 단행했다.
미국은 지난 7월 이란의 군사적 위협 고조를 이유로 16년 만에 미군을 사우디에 주둔하기로 결정했다. 사우디 파병은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사우디 수도 리야드 동남부에 있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미군 500명이 배치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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