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에볼라 의심환자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탄자니아 당국은 세부정보 제공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WHO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10일 정기 감시절차를 통해 수도 다르에스살람에서 에볼라바이러스(EVD) 의심환자의 사망과 관련된 비공식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WHO는 즉각 국제보건규약(IHR)에 따라 즉각 확인요청을 보냈으며, 탄자니아 국립보건연구소 테스트 결과 해당 환자에게서 EVD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아울러 지난 11일에는 탄자니아 북서부 므완자에서 또 다른 EVD 의심사례에 대한 비공식 보고가 접수됐다. 이 환자는 이후 EVD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WHO는 관련 징후 확인을 위해 탄자니아 보건당국과 계속 접촉 중이다.
만약 실제 EVD 발병이 확인될 경우 탄자니아 내 첫 EVD 발병사례가 된다는 게 WHO 측 설명이다. WHO는 국경 간 교류 및 인구이동 등을 고려할 때 국가적 위협이 높은 수준이라고 봤다.
그러나 탄자니아 당국은 지난 14일 국가 내 EVD 확진 사례는 없다고 통보했으며, 지난 16일엔 2차 확진 테스트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통보해왔다. 아울러 탄자니아 측은 WHO에 EVD 관련 임상날짜 및 조사결과 등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WHO는 성명을 통해 “지난 7월17일 콩고민주공화국 EVD 발병은 세계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로 선포됐다”며 “이 지역에서 전반적인 EVD 위험성은 매우 높다. 이 지역 회원국들은 준비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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