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평화상, 많은 이유로 내가 타야…공정하다면”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4일 08시 25분


"오바마, 이유도 모르고 평화상 받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엄청난 성공" 자화자찬
파키스탄 언론과 인터뷰서도 "받을 이유 많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자신이 타야한다는 욕심을 또다시 드러냈다.

폴리티코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 뉴욕 인터컨티넨탈 바클레이호텔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과 정상회담을 갖기 전 기자들에게 “만약 노벨(평화)상이 공정하게 수여됐다면 내가 많은 이유로 노벨상을 받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노벨상위원회)이 공정하게 상을 주지는 않았지만 말이다(I think I’m going to get a Nobel Prize for a lot of things, if they gave it out fairly, which they don’t)”라고 말했다.

뒤이어 “그들은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 되자마자 (평화상을) 수여했다. 오바마도 자신이 왜 상을 받는지 몰랐다. 그 점에 있어서는 나도 그와 의견이 같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발언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1차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던 중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엄청난 성공(tremendous success)”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러자 리 총리는 “우리도 (긴장이 고조됐던) 한국 상황을 반전시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게 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어려운 과제가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카슈미르에서 파키스탄과 인도간 긴장 해소를 중재한다면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질문에 “여러가지 이유로 받을 것 같다. 그들이 공정하게 준다면 말이다”라고 노벨상에 대한 의지를 또다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긍정적 발전”에 공헌한 이유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노르웨이 일부 국회의원들에 의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지난 1월 31일 마감했으며, 개인 223명과 기관 78곳이 후보로 추천됐다.올해 노벨평화상은 오는 10월 1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