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탄핵국면’에도 트럼프 사진 게시…“실무 모드로 대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5일 23시 02분


젤렌스키 "날 압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25일 양자회담에서도 "요구할 내용 없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탄핵 국면으로 번지는 가운데 태연한 태도를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유엔 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전날 유엔 회원국 대표부 초청 리셉션에서 트럼프 대통령,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사진과 함께 그는 “어제 공식 리셉션에서 트럼프 대통령, 영부인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며 “오늘도 우리는 계속 실무 모드(working mode)다!”고 썼다.

CNN에 따르면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을 조사하라고 압박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누구도 날 압박할 수 없다. 나는 독립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이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나를 압박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 6살짜리 아들 뿐이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에서 다룰 특별한 요구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지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할 수는 있겠으나,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는 아무에게도,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는 새로운 강대국이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25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을 조사하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당 압력 논란이 확산하며 미 민주당은 하원 차원의 대통령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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