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탄핵에 찬성하는 미국 국민이 더 늘어났다고 26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이 탄핵 조사 개시를 발표한 직후,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지난 24~26일 유권자 164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 43%가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22일 설문조사에서 유권자 36%만이 탄핵 절차 지지한다고 밝힌 것보다 7%포인트(p) 오른 것이다.
반면 탄핵 절차를 시작하면 안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43%였다. 지난 여론조사에서는 49%가 탄핵 절차 시작에 반대했다.
민주당 유권자 가운데 탄핵 지지도는 종전 66%에서 79%로 무려 13%p가 올랐다. 심지어 공화당 유권자 가운데서도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의 비중이 지난주 5%에서 이번엔 10%로 올랐다. 무소속 지지자는 39%가 탄핵 개시를 지지했다.
타일러 싱클레어 모닝컨설트 부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정보가 많이 나오면서 탄핵 절차 개시에 대한 지지도가 올 여름 이후 가장 높다”며 “이번 주 언론 보도는 공화당과 무소속 의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쳐 민주당의 탄핵 조사에 신뢰성을 주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유권자들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최근 정보까지는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 정부 관계자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금을 보류하라는 최근 보도를 들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3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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