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역에서 불법조업하던 북한 선원 262명 나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7일 22시 51분


러시아 수역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던 북한 어선과 선원 262명이 나포됐다. 17일에 이어 이달 들어 2번째다.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경수비대 대원들은 동해상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북한 어선 3척과 소형 어선 5척을 나포했다. 어선들에 타고 있던 선원들 262명은 조사를 위해 러시아 연해주의 나홋카 항으로 이송됐다. 불법으로 어획한 오징어 3만 마리와 어획 장비는 압류됐다.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17일에도 러시아 EEZ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북한 어선 2척과 소형 어선 11척을 적발해 어선과 선원 161명을 나포한 바 있다. 당시 단속 과정에서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며 선원 6명과 수비대원 4명이 다쳤고 이후 북한 선원 1명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포된 선박과 선원들은 아직 나홋카 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당시 모스크바 주재 진정협 북한 대사 대리를 초치해 유감을 전달한 후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요구했었다. 7월에는 북한이 러시아 선원 15명과 한국인 선원 2명이 탑승한 러시아 어선 1척을 나포했다가 귀환하기도 했다. 이번 나포에서는 북한 선원들의 저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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