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우산혁명 5주년을 맞아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이 길거리로 나와 시진핑 중국 주석의 초상화를 짓밟은 등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했다.
반송화법 투쟁 17주째를 맞고 있는 홍콩은 이날 우산혁명 5주년을 맞아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다.
우산혁명은 지난 2014년 9월 28일부터 시작돼 12월 15일까지 약 79일 동안 지속됐다. 당시에도 시위대는 행정장관 직선제 등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했다.
홍콩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재야단체 연합인 민간인권전선은 28일 오후 7시 홍콩 도심 애드미럴티에 있는 타마르 공원에서 우산 혁명 5주년 기념 집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5대 요구’를 모두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타마르 공원에서 기념식을 한 뒤 정부 청사가 밀집한 곳으로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중국의 국기인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것은 물론 시진핑 주석의 초상화를 짓밟기도 했다.
경찰이 해산에 나서자 시위대는 화염병으로 맞섰다. 이에 따라 이날 시위는 최루탄과 물대포로 얼룩 졌다.
한편 홍콩 시위대는 10월 1일 중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하는 국경절에도 시위를 펼치기로 해 또 다시 대규모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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