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 탄핵청문회는 민주당의 최대 날조극” 비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3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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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대통령과 백악관 공동기자회견서
펠로시의장 시프 정보위원장 겨냥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임박한 하원의 탄핵 청문회 심문에 대해서 2일(현지시간) 트위터와 워싱턴을 방문한 핀란드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까지 극심한 용어로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과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것은 날조극( hoax)이다. 사상 최대의 날조극이다”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9월 24일 탄핵을 위한 청문회 개시를 선언했다. 이는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로 2020년 대선 라이벌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수사하도록 압박했다고 미 정보기관의 내부자 고발이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펠로시 의장과 하원 정보위원회 애담 시프 위원장은 2일 앞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정보위는 탄핵절차를 계속 진행하는 것 밖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시프위원장은 현재 하원의 6개 분과위가 맡고 있는 조사를 백악관이 계속 철벽처럼 막고 있다며 “ 더 많은 위법 사실과 증거를 밝혀내기 위해서 계속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 탄핵 청문회 자체가 미국민에 대한 사기 범죄”라며 자신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떳떳하고 훌륭한 대화를 했기 때문에 시프나 펠로시 일당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제출한 두 정상의 통화 내용 요약본에는 트럼프대통령이 젤렌스키에게 자기 개인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바이든과 아들 헌터 바이든과 관련이 있는 우크라이나 가스회사를 수사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한 것이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프가 그 내부고발자의 고발 내용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보도한 뉴욕타임스 2일자 신문을 말아쥔 채 “내부고발자가 말하기도 전에 시프가 알고 있었다면 이건 ‘스캔들’이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나는 한걸음 더 나아가 지적하겠다. 아마 시프가 그 폭로 보고서를 쓰는것도 도왔을 거다. 그가 말한 것이 그런 말이 아닌가? ”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트위터에도 “ 이건 (젤렌스키와) 나의 통화 내용을 완전히 지어낸 것이다. 그것을 마치 내가 한 말 처럼 의회에서 그들에게 낭독할 셈인가”하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 기사는 시프위원장의 대변인이 “혹시 정보기관의 판단에서 일어날 수 있는 착오나 오류에 대한 조언”을 해달라며 그 내부고발자가 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는 내용이었다. 시프위원장이 사전에 그의 폭로 내용을 알았던 것은 아니라고 대변인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27일 하원의 정보위원회,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외교위원회 등 3개 분과위로부터 모두 소환명령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그의 사기극 주장이나 민주당쪽이 사전에 써준 폭로라는 주장이 얼마나 먹혀들지는 미지수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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