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네타냐후 총리와의 만남을 취소했다. 청백당은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과의 권력 분점 합의에 관심이 없다. 만남을 해야 할 기본 조건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리쿠드당은 지난달 29일에도 청백당과의 연정을 위한 대화에 실패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가 “간츠 대표를 직접 만나겠다”고 밝혔지만 역시 무위에 그쳤다. 간츠 대표는 총선 전부터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를 비판하며 리쿠드당과의 연정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다급해진 네타냐후 총리는 3일 이번 총선에서 8석을 얻어 ‘킹메이커’로 꼽히는 극우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의 아비그도르 리베에르만 대표와도 만난다. 하지만 둘의 사이가 워낙 나빠 연정 구성이 가능할지 회의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리에베르만 대표는 네타냐후 내각에서 한때 국방장관을 지냈지만 정부가 팔레스타인 강경파 하마스와의 대화를 추진하자 반발해 사표를 던졌다 그는 4월 총선에서도 리쿠드당과 연정을 논의했지만 군소정당 합류 여부 및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의 군복무 등을 놓고 네타냐후 총리와 큰 이견을 보였다. 당시 베이테누당이 연정 합류를 거부해 네타냐후 총리는 전체 120석의 과반인 61석에 단 1석을 채우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19일 총선이 다시 치러졌다.
9월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31석을 얻었다. 1위 청백당(32석)보다 1석이 적다. 그러나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으로부터 연정 우선권을 부여받아 현재 동분서주하고 있다. 연정 구성권을 얻은 정당은 42일 안에 연정을 마련해야 한다. 네타냐후 총리가 기간 안에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간츠 청백당 대표가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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