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현지시간)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자국의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자국의 주권 수호 열망을 더욱 촉구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힌 이후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은 8일 비공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영국과 프랑스의 지지를 받아 독일이 요청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유엔대표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미국이 영국·프랑스·독일의 불순한 움직임의 배후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미국과 그 추종자들은 지금 이 순간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우리의 자위적 조치 문제를 제기한다면 우리의 주권 수호 열망을 더욱 촉구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주권을 어떻게 방어할 것이며 추가적인 미사일 시험이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주의 깊게 지켜봐 달라”며 “또 다른 미사일 발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북한의 SLBM 시험 발사는 스웨덴에서 열린 북한과 미국 간의 새로운 핵 회담에 앞서 이루어졌다. 이 실무회담이 지난 5일 결렬된 직후 북한은 미국의 경직성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김 대사는 미국이 실무회담에서 북한에 무엇을 제안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다고도 비난했다.
북한은 전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회담의 대안을 들고 나오자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이 2주 뒤 논의를 재개를 촉구했으나 북한은 연말까지만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북한과 더 많은 논의를 위해 2주 후 돌아오라는 스웨덴의 초대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북한도 2주 후 스웨덴으로 향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후 나올 성명의 내용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성명에서 북한의 참석 여부는 확실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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