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구강 관리 브랜드 콜게이트(Colgate)의 불소치약 케비피 프로텍션이 이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 할인매장에서 공식 판매된다고 수입사가 17일 밝혔다.
콜게이트 공식 수입선 ㈜우삼코리아에 따르면 콜게이트 케비티 프로텍션은 불소 함유량이 1450ppm에 이르는 이 회사 대표 불소 치약으로 유로모니터 뷰티앤 퍼스널케어 2019 리포트에서 10년 연속 세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불소는 치아의 에나멜을 강화시켜 충치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충치예방 기능 강화를 위해 지난 2014년 9월 치약의 불소 성분 함량 기준을 기존 1000ppm이하에서 1500ppm이하로 상향한 바 있다.
하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10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제조된 치약의 불소 함량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한 결과 국내 제조 치약 559개 가운데 불소 함유량이 1000ppm을 초과한 치약은 한 개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식약처 규정상 불소가 1000ppm이상 함유돼 있어 충치 예방 기능이 강화됐다는 의미의 ‘불소에 의한 충치예방’ 문구를 제품에 기재할 수 있는 국내 치약은 100개(17%)에 그쳤다. 이마저도 불소가 딱 1000ppm 함유된 치약이었다.
신 의원은 당시 “이미 미국, 유럽, 호주 등의 국가에서는 불소 함량이 1000ppm을 초과한 치약의 충치 예방 효과와 안정성을 인정해 성인의 경우 1350~1450ppm의 불소가 함량된 치약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며 “식약처는 불소치약의 충치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의약외품 표준제조기준상 불소 배합 한도 기준을 기존 1000ppm이하에서 1500ppm이하로 즉각 상향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소 함유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제품이 대형 할인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함으로써 국내 소비자 처지에선 불소치약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한편 제조사 콜게이트 팜올리브(Colgate-Palmolive)는 치약 외 구강건강제품, 개인 위생용품 등을 생산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1896년 현대식 튜브형 치약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업체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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