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작년 결핵으로 2만명 사망”…WHO ‘고위험국’ 재지정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18일 0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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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에서 결핵으로 2만명이나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8일 보도했다.

방송은 세계보건기구(WHO)의‘2019 세계 결핵보고서‘를 인용해 작년 북한의 전체 결핵환자가 13만1000명에 달했으며 사망자가 2만명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런 결핵 실태에 따라 WHO는 북한을 30개 결핵 고위험국 가운데 하나로 다시 지정했다.

WHO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결핵환자 수와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 규모가 각각 세계 20위 안에 든다고 설명했다. 다제내성 결핵환자는 5200명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2018년 북한 주민 10만명당 80명이 결핵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한국의 4.8명보다 16배, 세계 평균 20명에 비해선 4배나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에서는 특히 결핵환자의 5대 사망 요인 가운데 영양실조로 인한 것이 심각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30개 결핵 고위험국 중 북한 주민의 영양실조 비율이 3번째로 높았다.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47%와 45%에 뒤이은 43%로 나타났다.

영양실조 외에 전 세계 결핵환자의 주된 사망 원인으로는 후천성 면역결핍증인 에이즈 감염과 당뇨, 흡연, 과도한 음주가 꼽혔다.

북한에서는 18상 이상 성인 남성의 5.8%가 당뇨병에 걸렸고 15살 이상 남성의 5.1%가 과도한 음주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북한은 결핵 고위험국 중 결핵 관련 예산 부족 규모가 11번째로 컸다.

북한 당국은 올해 결핵 퇴치 예산으로 5000만 달러(약 590억원)를 책정했는데 해외 원조국 지원이 680만 달러, 국내 조달이 590만 달러로 현재 3730만 달러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24만명이 결핵으로 숨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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