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의 농업 지대인 데 발라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18일(현지 시간) 폭탄 테러가 발생해 모스크 건물 지붕이 무너지면서 60여 명이 목숨을 잃고 3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타울라 코기야니 낭가르하르 주지사 대변인은 “폭탄은 신도 250여 명이 모여 있던 주예배실 성단 아래에 감춰져 있었다”며 “희생자는 모두 금요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이슬람교도로 그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낭가르하르주의 주도인 잘랄라바드 시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메드 자히르 아델 낭가르하르 공중보건 담당 대변인은 “부상자 수십 명이 아직 파괴당한 사원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어 사망자가 7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탄 테러를 벌인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지 관리들은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를 이번 배후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낭가르하르주는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탈레반과 IS가 모두 활동하는 지역이다.
유엔은 17일 “7~9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로 인해 민간인 1174명이 목숨을 잃고 313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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