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대 ‘유니콘 기업’ 보유국이 됐다고 21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최소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뜻한다.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리포트의 루퍼트 후거워프 대표는 이날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세계인터넷대회’에서 “올해 세계 유니콘 기업 494개 중 중국이 206개, 미국이 203개를 차지했다. 수년간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폭발적 성장을 거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도(21개), 영국(13개), 독일(7개), 이스라엘(7개), 한국(6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쿠팡, 크래프톤(블루홀),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티몬, 토스, 야놀자가 포함됐다.
이번 순위 변화로 실리콘밸리를 보유한 미국 샌프란시스코도 ‘스타트업 성지 도시’ 자리를 중국 베이징에 내주게 됐다. 현재 베이징에는 82개의 유니콘 기업이 자리해 샌프란시스코(55개)보다 훨씬 많다. 상하이, 항저우, 선전, 난징 등에도 적지 않은 수의 유니콘 기업이 있다고 후룬리포트는 전했다.
세계 1∼3위 유니콘 기업도 모두 중국 기업이었다. 1위는 중국 전자상거래회사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약 170조 원), 2위는 동영상 앱 ‘틱톡’을 운영하는 중국 바이트댄스(약 88조 원), 3위는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약 64조 원)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