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명품 대기업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가 미국 보석회사 티파니에 주당 120달러, 총액 145억 달러(16조9447억원)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 등 미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VMH와 티파니 모두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블룸버그는 LVMH가 이달 초 티파니에 인수제안을 한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티파니 주가는 지난 25일 주당 98.55달러(11만5175원)로 거래를 마쳤다. 티파니 주가는 지난해 7월 주당 139.50달러를 기록해 최고 기록을 세웠었다.
LVMH의 티파니 인수 제안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세계 호화품 구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해외 여행객들의 소비 지출이 감소하면서 티파니의 매출 증가가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여기에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외국 소비자들에게 티파니 제품 가격이 더 비싸진데다 티파니의 매출 가운데 4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홍콩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티파니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LVMH의 티파니 인수가 성사되면 LVMH는 크리스찬 디오르와 루이뷔통, 펜디, 지방시 등 고급 패션 브랜드와 태그 호이어라는 고급 시계 브랜드 외에 보석 제품에서 또하나의 고급 브랜드를 보유하게 된다.
LVMH는 구찌와 생 로랑을 보유한 케링 그룹 및 카르티에를 보유하고 있는 리치먼드 SA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티파니가 LVMH가 자사의 주가를 낮게 평가한 것으로 판단해 LVMH의 인수 제안을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LVMH는 지난 2011년 이탈리아의 보석회사 불가리를 52억 달러(약 6조809억원)에 인수한 후 큰 성공 가도를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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