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베트남에 ‘냉동 트럭 희생자’ 신원확인 협조요청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28일 2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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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식스주에서 발생한 ‘냉동 트럭 참사’ 희생자들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베트남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28일 전했다.

애초 이번 사건 희생자 39명은 모두 중국 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베트남에서 ‘영국에서 자녀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피해자 가운데 베트남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이날 영국 측으로부터 참사 희생자 신원을 확인해 달라는 서류를 받았다고 밝혔다.

부이 타인 선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영국이 신원 확인 협조를 위해 에식스 트럭 사망 사건과 관련한 4세트의 서류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확보한 머리카락과 혈액 샘플을 바탕으로 신원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런던 주재 대사관에 이번 사건을 전담하는 외교관을 배정하고 영국 정부와 협조 체계를 구축해놓은 상황이다.

앞서 베트남 현지매체는 중부 하띤 성과 응에안 성에 등에서 자녀가 영국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신고 건수는 확인되지 않지만,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한 베트남인 실종자 수는 24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 경찰은 이번 냉동 트럭 참사 희생자들의 국적을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3일 새벽 영국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실린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트럭 운전자인 모리스 로빈슨(25)은 사건 당일 경찰에 체포돼 이날 처음으로 법정에 출두했다. 그는 살인, 인신매매, 불법이민, 돈세탁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로빈슨이 이날 보석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오는 11월25일까지 구금 기한이 연장됐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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