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마크 프라이즈 2020, 파이널리스트 명단 발표

세계적인 패션 시상식 ‘2020 국제 울마크 상(International Woolmark Prize·IWP)’의 최종 결선 진출자 10인이 결정됐다.

31일 행사를 주관하는 울마크 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 47개국에서 지원한 300여명의 촉망받는 신진 디자이너 가운데 심사를 거쳐 뽑힌 10명의 파이널리스트는 6벌의 트레이서블(생산·유통 과정 추적) 메리노울 컬렉션을 개발해 내년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시상식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들에게는 올해부터 신설된 울마크 컴퍼니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환경과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성장을 추구할 수 있도록 멘토링과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20만 호주달러(약 1억6000만 원),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자에게는 10만 호주달러(약 8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파이널리스트의 메리노울 컬렉션은 2020년 9월부터 분더샵, 마이테라사닷컴, 매치스패션닷컴, 레인 크로포드, 다카시야마, 데이비드 존스 등의 울마크 프라이즈 리테일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된다.

파이널리스트 명단은 다음과 같다. ▲어 콜드 월(A-Cold-Wall)·영국 ▲블라인드니스(Blindness)·한국 ▲보디(Bode)·미국 ▲ 보터(Botter)·네덜란드 ▲펑첸왕(Feng Chen Wang)·영국/중국 ▲지엠비에이치(GmbH)·독일 ▲루도빅 드 생 세르넹(Ludovic de Saint Sernin)·프랑스 ▲매튜 아담스 도란(Matthew Adams Dolan)·미국 ▲나마체코(Namacheko)·스웨덴 ▲리처드 말론(Richard Malone)·아일랜드/영국.

울마크 컴퍼니의 매니징 디렉터인 스튜어트 맥걸러프는 “울마크 프라이즈는 오랜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패션 어워드로 전 세계의 패션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제품의 원산지, 유통 경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트레이서블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 세계의 앞서가는 유통 파트너등을 연결하는 등 앞으로 브랜드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제 울마크 상(IWP)은 전 세계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후원하고, 천연섬유인 메리노울의 잠재력과 다양성을 홍보하기 위해 호주의 울마크 컴퍼니가 개최하는 행사다. 1954년 첫 해에 당시 21세의 칼 라거펠트와 18세의 이브생 로랑을 각각 코트 부문과 드레스 부문 수상자로 발굴한 권위 있는 상으로 통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