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그랜트, 英재무장관과 ‘악수 거부’ 논란 놓고 공방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일 0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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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드 "노동계층 무시하나...엄청나게 무례하다고 생각"
그랜트 "자비드, 과거 언론 남용 희생자들 무시해"

영국의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이 유명 영화배우 휴 그랜트가 자신과의 악수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가 그랜트와 공방전을 벌였다.

자비드 장관은 31일(현지시간) 공개된 ES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한 영화 개봉 행사에서 그랜트를 만나 악수를 청했지만 그랜트가 거부했다며 “엄청나게 무례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비드 장관은 “그를 알아보고 손을 내밀며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그가 어떻게 했는지 아는가? 악수를 거부했다. 당신과 악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자비드 장관에 의하면 그랜트는 그가 과거 문화장관을 지냈을 때 ‘해킹퇴치’(Hacked off) 캠페인을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악수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2011년 시작된 해킹 퇴치 캠페인은 언론의 취재원 휴대전화 해킹 등을 규탄하며 언론에 자유롭되 책임감 있는 보도를 촉구하는 캠페인이다. 그랜트는 이 캠페인을 앞장서서 지지해 왔다.

자비드 장관은 “나는 휴 그랜트 같은 자들은 자신이 엘리트의 일부라고 여기면서 노동계층 사람들이 삶에서 어떤 지위를 달성했든 그들을 무시하는 건가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랜트는 트위터를 통해 자비드 장관의 지적을 반박했다. 그는 자비드 장관이 언론의 피해자들을 무시했다고 느꼈기 때문에 악수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랜트는 “(자비드 장관에게) 괜찮다면 당신과 악수를 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당신이 문화장관 시절 언론 남용의 희생자들을 만났을 때 그들에게 무례하게 굴며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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