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북한의 방사포 추정 발사체 도발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실패’로 규정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트위터 공개 성명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해 “자칭 ‘딜메이커’인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번의 화려한 외교 실패만을 달성했음을 극명히 상기시켜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살인마적 독재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그의 ‘러브레터’들은 TV를 위한 잠깐의 순간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북한은 (비핵화) 협상 시작 당시보다 더 많은 핵분열물질과 (핵) 능력을 보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동맹과의 군사훈련 중단을 비롯해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미국 대통령과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는 등 우리의 지렛대를 내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에 대해서는 “보다 자신감을 얻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합의는 없다. 실질적인 결과를 생산하고 있는 이 거칠고 험난한 외교에 대해 아무런 전략도 인내심도 없기 때문”이라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현 행정부 외교정책 전반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큰 게임’을 거론하고 사상 최대의 합의를 약속한 뒤 자신의 사진촬영을 위해 미국의 최대 협상도구를 내준다”며 “그는 자신의 지위 확대와 부 축적에만 관심을 쏟는다”고 했다.
이로 인해 미국 국민들만 부담을 지게 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그는 이 밖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이후 재발 양상인 이란 핵위기를 비롯해 탈레반과의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 무산, 시리아 철군 및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을 외교 실패 사례로 들었다.
바이든 부통령은 “끝내 매번 돈을 쓰는 건 미국 국민들”이라며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딜의 기술(art of no deals)’을 4년 더 버틸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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