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합의 달성 전제조건, 균형잡힌 합의"
"트럼프. 중국과 합의 없이 재선될 가능성 적어"
칠레 정부가 내달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계기가 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격 취소한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협상 개최지 변경보다 균형잡힌 합의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칠레 APEC 취소로 양측 실무팀이 더 많은 작업을 하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균형 잡힌 합의를 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허웨이원 중국세계화센터 선임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무역협정 서명 장소를 변경하는 것은 쉬운 일이고, 합의 달성이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훠젠궈 중국세계무역기구연구회 부회장은 “미국이 합의하기를 원하면서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그 전제조건은 균형 잡힌 합의”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진심으로 중국과 합의하려 한다면 말보다는 진실한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의 베이징 소식통은 “백악관(트럼프 행정부)은 중국과의 무역전쟁과 국내 정쟁이라는 2가지 전쟁을 동시에 치를 수 없다”면서 “탄핵 위기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재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관영 환추스바오 사장이자 편집장인 후시진은 지난 31일 트위터에 “칠레 APEC 취소는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화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31일 사이트에 게재한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중은 기존 계획에 따라 협상 등 여러 가지 사안을 추진하려 한다”면서 “양측 대표는 이번주 금요일(11월1일) 다시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화에서는 정상회담 개최장소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무부는 또 “양국 협상팀은 줄곧 긴밀한 소통을 유지 중”이라면서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정에 서명하기 위한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 협정에 서명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칠레 APEC 회의가 (미중 무역 협상과) 연관없는 상황으로 인해 취소됐다”며 “중국과 미국은, 전체 협정의 약 60%에 해당하는,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새 장소를 고르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장소가 곧 발표될 것”이라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사인을 할 것이다!”(President Xi and President Trump will do signing!)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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