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미국 내 모처에서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역시 미중 1단계 합의에 대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백악관 공식 유튜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합의를 도출하면 회동 장소는 쉽게 도출될 것”이라며 “미국 내 모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상 상황에 대해선 “진전이 있다”며 “일단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동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로스 장관은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회담 최적지로 언급한 알래스카와 아이오와가 잠재적 대안 장소”라고 밝힌 바 있다.
로스 장관은 다만 “아시아 일부 지역도 회담 개최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단계 남은 문제들이 종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중국이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 연 400억~500억달러 상당을 구매하고, 미국은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상대 25%→30% 관세 인상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발표했다.
당초 이달 16~17일로 예정됐던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합의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칠레 현지에서의 시위 등 내부 혼란으로 APEC 정상회의 개최가 취소되면서 향후 서명 시기 및 장소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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