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치매 질환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승인했다고 CNN방송이 4일 보도했다. 세계에서 알츠하이머 신약이 나오는건 17년만의 일이다.
이날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NMPA)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경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알츠하이머 치료에 쓰이는 신약 ‘올리고매네이트(Oligomannate· GV-971)’는 해조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미역·다시마 등 해양 갈조류의 추출물이 주성분이다.
NMPA는 치료제를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판되더라도 철저한 모니터링 속에 안전문제가 제기될 시 언제든 철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판은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신약은 중국 과학원산하 상하이 마테리아 메디카 센터와 중국해양대학, 상하이 그린밸리 제약이 공동 개발했다. 마테리아 메디카 개발팀을 이끈 갱메이유는 해조류를 상복하는 인구군에서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낮게 나타난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신약 임상과 시판을 맡은 그린밸리는 81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서 신약을 복용한측의 인지기능이 짧으면 4주내 ‘만족스럽게’ 개선됐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나오는 것은 2003년 포레스트랩의 ‘나멘다’이후 17년만이다. 존슨앤존슨, 머크, 화이자 등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들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매달려 왔으나 임상 결과들이 신통치 않게 나오며 최근 모두 개발 계획을 접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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