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 1단계 무역협정을 마무리짓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방미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관리들은 시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기대하지만 방문 형태와 관계없이 방미 자체에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 중국 관리는 아직 최종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당초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무역협정에 서명할 계획이었으나, 칠레가 국내 소요사태를 이유로 회의 개최를 취소해 회동 장소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만약 합의가 성사된다면 장소 결정은 쉬워진다. 미국 내 어딘가가 될 것”이라면서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고집했다.
이런 가운데 리커창(李克?) 중국 총리는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계기로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회동했다.
이날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나 “전보다 합의에 가까운 상태”라면서 미중 정상의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조심스레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 “(중국과 미국이)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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