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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하원 “증언 공개로 트럼프 ‘우크라 압박 정황’ 드러나”
뉴시스
업데이트
2019-11-06 08:35
2019년 11월 6일 08시 35분
입력
2019-11-06 08:35
2019년 11월 6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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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 외교위 개혁감독위 위원장 공동성명
"여름 내내 바이든 조사 공식화하기 위한 노력 이뤄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조사를 진행 중인 미 하원의 핵심 위원회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대통령과 그의 대리인인 루돌프 줄리아니의 국무부를 통한 우크라이나 압박 노력이 드러났다”고 선언했다.
하원 탄핵조사 핵심 위원회인 정보위와 외교위, 개혁감독위는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 및 커트 볼커 전 우크라이나 특사의 청문회 증언을 공개하며 위원장 공동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하원이 공개한 지난달 3일 증언록에 따르면, 볼커 전 특사는 지난 5월 백악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루디(루돌프 줄리아니)에게 말하라”는 말을 들었다.
줄리아니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내부고발장에 무려 35차례나 이름을 올린 ‘핵심 인물’로, 우크라이나 정치인들과 접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수족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17일 하원에서 증언한 손들랜드 대사 역시 같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루디에게 말하라”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4일자로 하원에 3쪽 분량의 추가 증언을 보내 “(우크라이나 측에) 공개적으로 반부패 성명을 발표하기 전까지 원조가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부연했다. 군사원조 대가성 논란을 인정한 것이다.
하원 위원장들은 일련의 증언에 담긴 내용을 “대통령의 개인적, 정치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조사(요구)”라고 규정하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으로부터 부리스마 또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가족들을 조사 중이라는 성명을 얻어내기 위한 노력이 여름 내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위원장들은 아울러 “추가 유죄 정황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무부는 소환장에 따른 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지속적으로 우리의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의 의회 방해에 맞선 소송만 계속 만들어낼 것”이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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