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태국 방콕, 대만 타이베이 등 아시아 주요 도시 문화정책가와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2019 아시아도시문화포럼(Asia Cities Culture Forum, ACCF)이 6일부터~8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2017년부터 매년 서울에서 개최하는 ACCF는 올해 폐공장의 문화적 재생 등 ‘공간의 재발견–재생, 혁신, 창조’(Rediscovering Spaces–Regeneration, Innovation, and Creation)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9 ACCF는 문화비축기지, 돈의문박물관마을, 세운상가 등 서울의 대표 문화적 재생시설을 둘러보고 아시아 도시의 문화적 재생사례를 공유 · 논의하는 공개세미나로 진행된다.
7일 마포 문화비축기지 T2에서 열리는 공개세미나는 류재현 문화기획자(상상공장 감독)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한다. 최근 서울장미축제를 기획한 바 있는 그는 ‘공간 재생에서 공간 자생으로, 공간 자생에서 공간 상생으로’라는 주제로 단순한 건물의 재생을 넘어 콘텐츠, 재생공간과 재생공간의 관계 그리고 재생공간과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강연한다.
세미나의 첫 번째 세션은 ‘공간 재발견을 위한 접근관점과 실행조건들’을 주제로 아시아 도시들에서 그 간 문화적 재생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대중목욕탕을 전시·공연장, 카페 공간으로 재생하여 최근 화제가 된 행화탕(아현동·대표 서상혁) 사례를 비롯하여, 슬럼가에 방치되고 있던 12세기 기념건축물(Jharna) 재생사례(인도 델리), 보피랴오 역사문화거리 재생사례(타이베이) 등의 국외사례에 대해 현지 공무원들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사례발표 후에는 서우석 교수(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가 좌장으로 참여하여 4명의 사례발표자와 함께 공간 재생과 문화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재생을 넘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과제들’을 주제로 문화적 재생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상하이 황포강 항만시설(Long Museum, tank Shanghai), 타이베이 담배공장(Songshan Culture and Creative Park) 등의 아시아 주요 도시의 문화적 재생사례와 더불어, 서울의 두산초등학교 폐소각장, 대선제분 폐공장의 복합문화공간 개발 등 문화적 재생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다채로운 사례가 소개된다. 그리고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김이홍 교수의 주도로 문화적 재생 공간의 지속가능성과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도심의 폐공장, 창고와 같은 흉물스러운 시설의 문화적 재생은 전 세계 주요 문화도시의 공통적인 관심사”라면서 “멀게는 런던의 ‘테이트 모던’부터 가까이는 서울의 ‘행화탕’까지, 이번 ACCF를 통해 아시아 도시들이 문화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세미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온오프믹스에서 확인하면 된다. 사전등록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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