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중국이 캐나다산 쇠고기와 돼지고기 수입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트위터로 “캐나다산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중국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며 “우리 육류 생산업자들에게 중요한 시장을 다시 열기 위해 일해 준 도미닉 바튼(주중) 대사와 캐나다 육류산업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짐 카 캐나다 국제무역 장관과 마리클로드 비보 농식품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 외교부와 식품조사기관이 지난 몇달간 쇠고기와 돼지고기 금지 문제에 대해 중국과 협력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6월 캐나다산 돼지고기가 오염됐고 서류가 위조됐다고 주장하며 캐나다산 육류 수입을 금지했다. 당시 중국은 돼지고기에 첨부된 수의학 보증서를 가짜라고 주장하며 캐나다에 조사를 요청했다.
당시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난징시 동부세관청 관계자들이 캐나다산 돼지고기에서 락토파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락토파민은 동물 성장을 촉진하는 사료 첨가제로, 미국에서는 널리 쓰이지만 중국과 유럽에서는 금지돼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캐나다산 육류수입 금지조치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캐나다 정부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중국은 이에 대응해 간첩 혐의로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과 사업가 마이클 스패버 등 캐나다인 2명을 체포했다.
캐나다는 중국 당국에 육류 안전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카 장관은 중국에 “누군가 중국 시장으로 밀수출하다 캐나다 브랜드를 불법으로 사용했을 수 있다”고 설득하기도 했다.
중국의 캐나다 육류 수입재개 조치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AFP는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공급 부족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이번 조치 결정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은 캐나다산 카놀라(유) 등 농산물 수입금지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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