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쥴랩스가 과일향에 이어 민트향 제품의 판매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가향(flavored)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쥴은 지난달 망고, 오이 등 과일향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액상형 전자담배 쥴을 생산하는 쥴랩스가 민트향 팟(Pod)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쥴은 이동식저장장치(USB) 모양의 담배기기에 액상 니코틴이 담긴 카트리지인 팟을 끼워 흡연한다.
이번 조치로 쥴은 미국에서 멘솔, 담배, 버지나아 담배향 등 3가지 향만 판매하게 된다.
민트향은 쥴 최근 매출에서 약 70%를 차지했다고 NYT는 전했다.
5일 발간된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반 이상이 쥴을 사용하며 민트는 고등학생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향이었다.
쥴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민트향을 판매대에서 밀어내기로 했다고 CNBC는 전했다.
K C 크로스웨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같은 결과는 용납할 수 없다. 우리가 미성년자의 흡연을 막도록 미국에서 제품 범주를 재설정하고 규제당국, 보건당국, 주주들과 협력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쥴은 세련된 디자인에 담배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아 청소년들 사이에서 흡연 유행을 불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폐 질환을 유발한다는 유해성 논란도 있다.
이제까지 전자담배와 관련 있다고 의심되는 폐 질환으로 미국에서 사망한 사람은 39명이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민트향을 포함한 가향 전자담배 제품에 대해 일시적인 판매 금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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