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인도 뭄바이에서 델리로 향하는 스파이스젯 항공기를 탄 하리하란 산카란은 옆의 창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깨지고 금간 창문을 셀로판테이프(일명 스카치테이프)로 임시변통한 흔적이 역력한 때문이다.
산카란은 창문 사진과 함께 “셀로테이프로 땜질한 깨진 창문을 달고 뭄바이서 델리로 향하는 스파이스젯 SG8152편, 이거 중대 안전 우려사항 아닌가요? 누구 듣는 사람 없소”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실제 운항중인 항공기의 창문이 깨져나가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기내 산소와 함께 승객들이 밖으로 빨려나갈 수 있는 중대 안전문제다.
항공사측도 즉각 반응했다. 스파이스젯 대변인은 댓글에서 “안전은 회사의 최우선 정책”이라며 “상부에 즉각 보고됐다”고 밝혔다. 위급한 처지와는 다소 동 떨어진 답변에 어이없어진 산카란은 “땜질했다는 것은 누군가 보고 이 상황을 알았다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7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목적지에 28분 연착했을뿐 무사히 도착했다. 인도 투데이지는 항공기의 이중구조 창문중 안쪽 창문만 깨지고 바깥쪽은 멀쩡했다고 전했다.
스파이스젯은 인도의 저가항공사이다. 땅은 넓고 인구는 많은 인도에서 항공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하루에도 2~3차례씩 연속 운항에 나서며 안전 사고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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