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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핀란드 해변 덮은 ‘얼음공’…“자연이 빚어낸 이상현상”
뉴시스
업데이트
2019-11-08 16:35
2019년 11월 8일 16시 35분
입력
2019-11-08 16:35
2019년 11월 8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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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수온·파도 모든 조건 갖춰야
핀란드의 한 해변에 수백 개의 얼음공으로 빼곡하게 뒤덮였다.
7일(현지시간) 가디언, BBC 등은 핀란드 북서부 ‘하일루오토’의 섬의 해변 30m 가량이 얼음 덩어리로 가득찼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작은 얼음 알갱이들이 차가운 바람과 물살을 맞으며 굴러서 만들어낸 이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핀란스 기상연구소 측은 “흔한 현상은 아니지만 기후가 잘 맞으면 1년에 한 번 정도는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며 “적당한 영하의 온도, 적당한 수온, 해변의 기울어짐, 잔잔한 파도와 햇볕 등 모든 것이 갖춰졌을 때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중심이 될 작은 얼음 알갱이의 역할도 중요하다”면서 “알갱이가 해변의 물살과 바람을 따라 주변에 쌓인 눈과 붙으며 크기를 키우는 식이다”라고 부연했다.
일리노이주립대학의 지리학 교수인 제임스 카터는 “가을은 이같은 현상을 보기 위한 완벽한 시기다”라며 “물 표면에 얼음이 형성되기 시작하고 파도에 의해 슬러시처럼 변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카터는 “이 상태에서 파도를 따라 얼음 알갱이들이 앞뒤로 움직이며 하나의 덩어리가 된다”고 말했다.
핀란드 해변의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한 사진 작가는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며 “가장 작은 것은 계란만한 크기에서 큰 것은 축구공만큼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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