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 “국민행복, 국가발전 및 세계평화 바란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9일 22시 55분


고쿄 광장서 3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즉위 축하식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는 행사인 ‘고쿠민사이텐’(國民祭典)이 9일 도쿄 고쿄(皇居·일왕이 거처하는 궁) 앞 광장에서 열렸다.

NHK 방송 등은 아베 신조 총리와 여야 국회의원, 경제계 주요 인사, 일반인 등 약 3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축하행사가 열렸다고 전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행사에서 “국민의 행복을 재차 기원하고 우리나라의 발전과 세계의 평화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은 또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피해에 대해 “매우 깊이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지역의 재건이 조속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일본 유명 아이돌그룹 아라시(嵐)가 축하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레이 오브 워터’(Ray of Water)라는 제목의 곡을 선보였다. 이는 나루히토 일왕이 오랜 기간 물에 관한 연구를 해온 사실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일본 국민들과 함께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재차 축하한다”면서 ”우리는 평화롭고, 희망이 가득 차 넘치며, 모든 일본인들이 각자의 꽃을 크게 피울 수 있는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언급했다.

참가자들은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전 중의원 의장의 선창에 따라 일왕을 향해 만세 삼창을 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세계 각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사실을 국내외에 선포하는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位禮正殿の儀)가 열렸다.

나루히토 일왕은 당시에도 “국민의 행복과 세계 평화를 항상 바라며, 국민에게 다가가며 헌법에 따라 일본 및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직분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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