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교민 “흉기 찌르고 현금 훔친 지인 잡아달라”…현상금 내걸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0일 22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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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사업가, 파타야에서 지인에 봉변
용의자, 한국서도 사기·폭행 혐의로 도주

지난달 태국 파타야에서 지인이 휘두른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후 현금을 빼앗긴 한국인이 용의자를 잡기 위해 현상금을 내걸었다.

1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현지에서 스파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박진형(28) 씨는 자신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알리며 도주 중인 용의자 38세 박 모씨를 체포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 이들에게 현금 10만 바트(약 380만원)를 보상 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박 씨는 지난달 24일 새벽 2시께 자신의 BMW 승용차에 용의자를 태운 뒤 17차례나 찔리는 변을 당했다.

사건 당시 박 씨를 발견한 택시 운전사는 “피투성이가 된 남성이 흰 색 BMW 승용차의 뒷문에서 비틀거리며 빠져나온 뒤 구조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피해자 박 씨는 사건 직후 심한 출혈로 입원한 뒤 한 동안 혼수상태에 머물렀다.

피해자 박 씨는 차에 있던 “현금 90만 바트(약 3천500만원)도 빼앗겼다”고 주장하며 “용의자는 내 차에 거액의 현금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인 아내와 결혼한 피해자 박 씨는 3개월 전 태국에서 용의자를 처음으로 만났다.

그는 동향인 용의자와 빠르게 친해졌으며, 용의자는 파타야에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을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태국 경찰은 “이민 당국은 용의자의 출국을 막은 상태”라며 “그가 변두리에 숨어있을 가능성도 있다. 모든 경력을 동원해 찾고 있으며 곧 검거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올해 초 한국에서 사기와 폭행 혐의를 저지른 후 태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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