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페스트(흑사병)’가 발생한 가운데 환자가 이송된 병원의 응급실이 봉쇄됐다고 신화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최근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쥐벼룩을 매개로 전염되는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했다. 흑사병 환자 2명은 이 달 초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흑사병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환자들은 격리 조치됐으며, 중국 의료당국은 흑사병 전염 차단에 나서고 있다.
중국 보건 당국은 일단 흑사병 환자가 이송된 차오양구 병원 응급실을 봉쇄했다.
소속 의대생들은 학교로부터 앞으로 몇주간 흑사병 환자가 이송돼 있는 병원의 응급실 출입을 하지 말라는 통지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들은 흑사병 환자 2명이 지난 3일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흑사병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SNS에는 불안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흑사병 환자들은 병원 응급실을 통해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이 확진 판정까지 열흘 가까이 병원에 머문 것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흑사병은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조기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망률은 100%다. 환자는 고열, 두통, 의식불명 등의 증상을 보인다.
주로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페스트균이 옮겨져 발생하지만 드물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파가 가능하다.
흑사병은 2012년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60명이 목숨을 잃었다. 14세기 중세 유럽에서는 흑사병으로 25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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