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로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긴 베네치아 당국이 이번 침수피해 규모를 수천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홍수 피해 이틀째인 13일(현지시간) 국영방송 RAI와 인터뷰에서 “도시는 무릎을 꿇었다”며 “대부분의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브루냐로 시장은 이어 “어젯밤 시작된 침수로 인한 전체 피해액이 수억유로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네치아 당국은 도시의 80% 이상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탈리아 전역에 쏟아진 폭우 영향으로 베네치아에선 전날(12일) 조수 수위가 5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87cm까지 치솟았다. 이에 도시 대부분이 넘처난 바닷물에 침수됐고, 대표적인 관강 명소 산마르코 대성당도 바닷물이 들어차면서 1m 이상 잠겼다.
또 집에 있던 78세 남성이 전기 감전으로 사망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베네치아 당국은 곧바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복구작업을 시작했지만, 이날까지 도시 대부분 지역이 여전히 물에 잠긴 상태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브루냐로 시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선 “중앙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다. (피해복구에)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후변화 여파다. 베네치아의 미래가 위태롭다”고 호소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도 이날 베네치아를 방문해 침수피해 지역을 살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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