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佛·獨 “北 미사일 발사 깊은 우려…안보리 결의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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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4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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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독일 등 세 나라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AP·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들 세 나라의 유엔주재 대사들은 이날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회의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지난달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을 포함한 잇단 미사일 시험에 대해 “역내 안보를 해치고 안보리 결의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올 5월 이후 모두 12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 등의 신형무기 시험을 했으며, 특히 지난달 2일엔 ‘북극성’ 계열의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SLBM 시험 발사를 했다. 북한이 SLBM 시험을 한 건 2016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유엔 안보리가 2009년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제1874호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비행체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프랑스·독일 세 나라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세 나라는 특히 북한이 미국과 ‘의미 있는 협상’에 나서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들 세 나라는 다른 유엔 회원국들에도 “대북제재 결의를 유지하는 게 극히 중요하다”며 그 철저한 이행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이들 세 나라는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제2397호에 따라 현재 각국에 파견돼 있는 북한 근로자들을 내달 22일까지 모두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프랑스·독일 세 나라는 올 8월과 10월에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었다.

이와 관련 11월 안보리 순회의장을 맡고 있는 카렌 피어스 주유엔 영국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식 회의였기 때문에 안보리 이사국 전체 명의의 성명을 내진 않았다”면서도 “(이사국들은) 이 중요한 문제를 면밀히 추적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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