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강자인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며 출시한 ‘디즈니 플러스(+)’가 출시 첫날에만 가입자 1000만명을 확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에 디즈니 주가는 7.3%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디즈니 주가는 올해에만 35% 이상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미국내 가입자 6100만명과 해외 98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는 현재까지는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에서만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향후 몇달 내로 더 많은 나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의 아마존닷컴, CBS, 디즈니가 소유한 훌루까지 온라인 동영상 사업을 하고 있어 이 분야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애플은 최근 월 4.99달러로 디즈니+보다 훨씬 저렴한 애플 TV+를 출시했다. AT&T의 ‘HBO 맥스(Max)’, 컴캐스트의 ‘피코크’도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디즈니 측은 투자자들에게 디즈니+가 오는 2024년까지 6000만~9000만명의 가입자를 갖게 될 것이며 이정도가 되면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디즈니+는 스타워즈 에피소드의 하나인 ‘만달로리안’, ‘하이스쿨뮤지컬 리부트’ 등의 오리지널 쇼와 ‘밤비’와 같은 애니메이션 고전 작품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디즈니+가 제공하는 작품들은 약 500편의 영화와 7500편의 TV에피소드다.
월트디즈니 측이 디즈니+의 무료 가입자가 몇명인지 밝히지 않아 1000만 가입자 중 얼마나 유효한 가입자인지 불분명하다. WSJ에 따르면 가장 인기있는 구독 프로모션은 3년에 141달러 패키지였는데, 이는 한달에 4달러도 안되는 꼴이다. 또 일부 버라이즌 고객에게 1년간 디즈니+ 무료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기로 한 것 등이 가입자 수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뉴스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