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의 대기 오염이 극단적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14, 15일 이틀 간 뉴델리의 모든 학교들에 또다시 강제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인도 환경오염예방통제국(EPCA)가 13일 밤 밝혔다.
EPCA는 “뉴델리 대기가 건강에 극단적으로 좋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고 이틀 동안 흩어질 가능성이 없어 아이들이 위험한 대기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예방적 조치로 이틀 간 휴교령을 내린다”고 말했다. EPCA는 이와 함께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외출하지 말고 집 안에 머물라고 촉구했다.
브루 랄 EPCA 국장은 델리국가수도지구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EPCA는 가능한 한 빨리 오염 물질들이 흩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PCA는 또 15일까지 모든 핫믹스플랜트(hot mix plant)들과 쇄석기들의 가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석탄 등을 사용하는 공장들에 대해서도 15일까지 가동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델리국가수도지구 내에 있는 파리다바드와 구루그람, 가지아바드, 노이다, 소네팟, 파니팟, 바하두르가르, 비와디의 천연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공장 가동이 중단된다.
지난 4일에도 이틀 간 대기질 악화로 휴교령이 내려졌던 뉴델리는 며칠 간 대기오염이 개선되는 듯 했지만 13일부터 대기질지수(AQI)가 500에 육박해 다시 위험 수준으로 악화됐다.
인도는 AQI가 0∼50이면 좋음(Good), 50∼100은 만족(Satisfactory), 100∼200은 보통(Moderate), 200∼300은 나쁨(Poor), 300∼400은 매우 나쁨(Very Poor), 400∼500은 위험(Severe), 500 이상은 재난(Emergency)로 분류하고 있다.
특히 델리주 이웃 하리아나주 구루그람과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의 AQI는 500을 넘어서 재난 수준에 달했다.
인도 언론들은 현재 뉴델리와 인근 지역의 대기질은 호흡기와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뉴델리 북부 펀잡주와 하리아나주의 농부들이 볏짚 등 수확하고 남은 잔류물들을 불태우는 것이 대기질 악화를 부추기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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