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에 휘말려 중태 빠졌던 70대 남성 사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5일 06시 44분


시위대가 던진 벽돌에 맞은 것으로 추정

홍콩 시위에서 시위대 충돌에 휘말려 중태에 빠졌던 70세 남성이 사망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3일 성수이 지역에서, 시위대가 충돌 과정에서 던진 벽돌에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70세 남성이 전날 밤 사망했다.

홍콩 사톈구에 위치한 프린스오브웨일스 병원 대변인은 남성이 이날 밤 10시 51분께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병원 소식통에 따르면 남성은 신경외과 고의존팀에 입원했으나 부상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시신은 검시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경찰 측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 남성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상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에서 이 남성은 단지 시위에 대한 사진을 찍고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콰이청 지역의 콰이 푹 로드에서 검은 옷을 입은 30대 남성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가 인근 빌딩에서 떨어져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홍콩의 시위는 더욱 격화하고 있다. 14일 글로벌타임스는 홍콩 정부가 이번 주말 통행금지령을 선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가, 돌연 트윗을 삭제하기도 했다.

홍콩은 지난 11일부터 4일째 혼란이 계속되면서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업이 취소되고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등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홍콩 정부는 모든 학교들이 오는 17일까지 휴교한다고 밝혔다.

지하철은 부분적으로 운행이 중단됐고 시위대는 도로를 봉쇄한 채 홍콩 곳곳에서 경찰과 폭력 충돌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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