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추방한 미국계 IS 대원, 갈곳없어 닷새째 국경지대 헤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5일 21시 11분


터키가 추방한 미국 국적의 극단 조직 이슬람국가(IS) 대원이 닷새째 어디로도 가지 못하고 터키와 그리스 국경 사이의 ‘중간 무인지대’에 갇혀 있다고 터키 관영 언론이 전했다.

아나톨리아 통신은 이 남성이 15일에도 터키의 파자르쿨레 국경 통과문과 그리스의 카스타니에스 국경선 사이에 머물고 있는 것이 목격되었다고 말했다.

전날 터키 내무부는 미국이 남성의 귀국을 허용해서 그에게 여행 서류를 발급하기로 합의해 그의 미국 송환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실제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요르단계의 39세 미국 시민권자라면서 남성의 신원과 이름을 밝혔다.

그는 11일부터 그리스와 터키가 서로 군사적 경계와 대치를 멈추지 않고 있는 이 국경 지대에서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터키에서 풀려난 모하마드 다르위스 B는 당초 그리스로 가기를 원했으나 그리스 정부가 입국을 거부했다.

터키는 시리아에서 활동하다 잡힌 IS 요원 중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적인 일부를 이달 초 아무 후속 조치 없이 그냥 추방했다. 그러면서 유럽 국가들이 이들을 데려갈 의사가 전혀 없는 사실을 비난했다.

시리아 동부에도 쿠르드족 무장대에 붙잡힌 수천 명의 해외 IS 대원 및 가족들이 유럽 국가들의 귀국 불인정 및 방치로 쿠르드 수용소에 억류되어 있다.

【앙카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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